원칙을 정하고 그대로 뚝심있게 밀어붙어야 한다.
[[2023-01-02]] 은 땡땡건설 에 입사한 이후로 처음으로 제대로 닦여본 날이었다. 같은 실수를 여러번 했으니 화가 날만도 했고, 내 방임으로 인해 잘못하면 업체가 멋대로 작업해서 큰 손실을 야기할 수도 있었으니 가만 놓고볼 수는 없었을 것이다.
내가 저질렀던 실수의 원인은 이렇다.
[실수의 원인]
1. 질문/보고를 늦게 했다: 아침 08시 30분 경 나는 철거업체에서 화장실 조적벽 (공통벽체, 남/여 구분하는 내벽의 상단 조적벽)을 턴다는 말을 얼핏 들었다. 그런데 그것을 16시경에야 최대리가 나한테 "아침에 얘기한 ~ 한 것 했어요?" 하고 물어볼 때에 그제서야 물어봤다.
2.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철거 소장이 그런 말을 했으면 어느 부위를 어떻게 터는지 잘 들었어야 했는데 엉뚱하게 곡해해서 들음
3. 이해하지 못한 것을 그 자리에서 바로 질문하지 않았다: 철거 소장의 말에 한번 질문이라도 했으면 확실히 알 수 있었을것이고 추가 협의도 가능했을 것임
4. 기존에 협의된 내용을 파악하지 못했고 질문하지도 않았다: 본관 EV HALL 구조물 존치 여부 등
5. 같이 협의한 내용을 못 들었거나 잊어버렸다: 압롤 갑바랑 폼쏜거 정리 건 2가지.
6. 도면/내역 검토를 하지도 않았다: 했으면 적어도 책임소재나 공사범위는 알 수 있었을 것.
7. 공정 순서나 시공 방법에 대해 알지도 못했다: 조적벽에 폼을 쐈는지도 몰랐고 그 뒤에 미장을 해야한다는걸 자연스럽게 인지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알았더라면 자연히 폼 쏜거 보고선 '저 면 위에 미장을 해야하는데, 면 정리를 해야하는거 아냐?' 라고 생각했을 것임.
나열해놓고 보니 존나많네 씨발;;
일단 내가 쓰루해버린 것은 다음과 같음
[오늘의 실수]
1. 철거업체 조적벽 터는 건: 설비가 필요하다고 해서 그 부분은 우리 소장과 협의하에 진행했다곤 하지만, 그것도 철거업체 소장이 직접 협의한 게 아니라 작업자 통해 전달받은거라고 하니, 내가 직접 중간에서 체크했어야 했음.
2. 인테리어 업체 압롤 갑바 천막 확인 못함 -> 4의 기존협의 내용 미숙지 건임
3. 물 새는 곳 어딘지 파악도 못하고 질문도 안하고 본사 장프로한테 확인해달라고만 했음
4. 방풍실 철거 후 보양에 대해서 철거업체 에서 하는지, 인테리어 에서 하는지 내역 체크해볼 수 있었는데 안 했음 (체크했더라면 확실히 알려줄 수 있었을 것임)
5. 본관 EV HALL의 INFO 구조물 철거/존치 여부 확인 안해봤고 질문도 안해봤음 (철거 후 보존이라고 함)
6. 작업일보 밀림. 금토일 휴무라서 밀릴 수 밖에 없었지만 그 전것도 계속 밀렸음.
7. 인테리어 조적면 폼 쏜것 정리 언제 하는지 확인 안함 -> 4의 기존 협의 내용 미숙지 건
하이튼 이러한데, 교훈은 다음과 같다.
[교훈]
1. 많이 질문하고, 스스로 많이 자문자답해보자: 질문하기 전에 내 예상 답안을 여러개 생각해보고, 그렇게 끼워봤을 때도 말이 안되거나 확신이 안 서면 질문할 것.
2. 내가 책임질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면 무조건 물어볼 것: 털면 안되는 조적벽을 털었을때 LOSS 되는 공사금액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가? 없다. 반면에 당장 철거하지 않을 것이 확실한 부위에 락카로 칠해놓는 것은 책임질 수 있나? 있다. 나중에라도 수정하면 되니까.
3. 업체가 확인해달라거나 기준을 정해달라는 것에 응해주며 정확하게 선을 그어서 답해야 한다. 안 그러면 업체에서는 결국 나를 빼놓고 협의하고, 내가 컨펌내도 남한테 다시 물어보는 식으로, 점점 나는 신뢰를 잃게 되고 혼자선 아무 것도 못 하게 된다.
4. 퇴근 후에 공부를 많이 하자. 석고보드 벽체를 세울 때를 예로들면 1. 기존 골조나 조적에 a. 목재 b. 경량철골 c. 콘크리트 벽에 그대로 접착제를 붙여서 2. 도배면 1p, 도장이면 2p로 3. 각부 요구성능에 맞는 (일반/방수/방화 등) 석고보드로 시공한다. 이런 흐름을 모르면 당연히 공정관리든 공사관리든 할 수 없다.